스토리지

환율과 코스피의 관계

보이는 차트는 코스피 차트입니다.

빨간 선으로 보이는 것은 원/달러 환율이에요.

대충 보더라도 굉장히 높은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고, 차트로 그려보면 거의 완벽한 대칭형태를 이룹니다.

즉 어떻게 보면 환율을 예측할 수 있다면, 미래의 주가를 어느정도 예측해볼 수 있다는 이야기도 되겠지요.

하지만 환율을 예측하는 것이 굉장히 힘든 일이기 때문에 미래의 주가 역시 예측하기 힘듭니다.

둘 중 하나가 선행성을 가진다면 나머지 하나를 예측할 수 있을텐데 차트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거의 실시간으로 동행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관계는 반비례입니다.

 

환율과 미국 채권의 관계

자, 이 차트는 좀 다르죠?

신기하게도 환율과 데칼코마니를 이루지 않고, 거의 일치하게 가고 있네요.

이건 미국채 10년 선물 차트입니다.

 

자산 배분은 중요하다

혹시 자산 배분을 할 때는 상관관계가 낮은 자산을 커플로 매수하여 변동성을 낮추라는 이야기를 들어보셨나요?

우상향하는 두 개의 자산이 단기적으로는 음의 상관관계를 가진다면, 장기적으로는 우상향 하면서도 변동성을 낮출 수 있는 아주 좋은 포트폴리오가 됩니다.

이것의 대표적인 것이 한국주식+미국국채인 것이죠.

일례로 코스피 지수 및 전 세계 주식이 나락으로 떨어졌던 2020년 3월에 TLT(미국채30년만기)는 오히려 슈팅이 나왔었죠. TLT를 포트폴리오에 넣고 있던 사람들은 주식이 떨어졌지만, TLT가 올라서 손실이 많이 줄었을 것이고, 오른 TLT를 팔아서 역대급 할인판매를 하는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행운을 지니게 된 것입니다.

주식에 몰빵한 사람들은 스트레스는 스트레스대로 받고, 저점에서 손가락만 빨 수밖에 없었겠죠?

 

스트레스를 받은 이유는 계좌의 최대손실, 즉 MDD가 높기 때문입니다.

기대수익이 아무리 높더라도 인간의 심리는 나약하기 때문에 순간적으로라도 자산이 반토막, 반의 반토막이 나버리게 되는 구간이 생긴다면 정신을 놓고 비이성적인 행동을 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욕심을 조금 버리고, 자산이 우상향하도록 심리조절을 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짜는 사람들이 있는데, 저는 이들을 '자산배분 투자자'라고 합니다.

쉬운 것으로 방금 말씀드린 주식+채권이 있겠고, 주식+현금이 될 수도 있고, 주채금 포트폴리오라고 해서 주식+채권+금의 조합도 있습니다.

그 외에 골든버터플라이(황금나비)라든지 브리지워터의 레이달리오가 운영하는 방식인 올웨더 포트폴리오 등도 유명하죠.

올웨더란 사계절을 말하는 것으로 어떠한 경제상황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말합니다. 경제가 따뜻한 봄이든, 추운 겨울이든 큰 손실을 보지 않고 적당한 수익을 얻는 것을 목표로 하고, 실제로 어느정도 이를 해내고 있습니다.

 

자산배분을 하지 않고 주식 몰빵을 한다는 분들도 많은데, 변동성을 이겨내고 장기투자를 할 그릇이 된다면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과연 그럴 수 있는 분들이 얼마나 계실지...

역사적으로 개별 자산은 10년 이상 암흑기를 가진 시기가 많은데, 문제는 그게 지금이 될지 언제가 될지 예측이 안된다는 것이죠.

암튼 그래서 위에서 본 한국주식과 미국국채와 같이 상관관계가 적은 자산을 가지고 리밸런싱을 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었네요..^^

 

 

이건 제가 가장 애정하는 이크레더블이랑 종목인데, 실적이 굉장히 규칙적으로 매년 올라가고 있는 주식이에요.

BM(비즈니스 모델이) 워낙에 좋거든요.

하지만 안정적인 실적 성장이 있는 것과는 달리 역시나 단기적으론 환율과 매우 큰 상관관계를 가짐을 알 수 있습니다.

굉장히 모범적인 구조의 회사인 이크레더블이 이렇다고 하면 다른 종목은 볼 필요도 없을 정도지요...

삼성전자 역시 예상대로 거의 정확히 환율과 반비례하고 있습니다.

 

이크레더블이나 삼성전자는 매우 좋은 주식이지만, 주식에는 '개별 종목 리스크'라는 것이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회사라도 크리티컬한 타격을 입는 사건이 터지거나 하면 주가에 큰 변동성이 생기기 때문에 자산의 변동성을 낮추려면 소수의 개별종목을 대량으로 포트폴리오에 담아두는 것은 지양해야 하겠습니다..^^

(저는 지수 ETF를 추천합니다. 개인이 시장을 이기기는 쉽지 않거든요)

 

요즘 3월달에 저점 찍고 증시가 많이 올라와서 수익 인증 하는 사람들 많은데, 그거 다 단기적인 허깨비입니다.

결국은 오래 갈 수 있는 방식으로 주식을 하고, 버는 것에 초점을 두기보단 원금을 지키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사람이 증시의 최종 승자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조금 덜 벌더라도 안전하게 스노우볼을 굴리자

이런 마인드로 주식을 하시는 분들이 많아지면 좋겠네요.

참고로 저는 GDP 대비 시가총액의 비율을 토대로 주식 비중 조절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경제 체력 대비 주가가 어느정도 수준인가를 나타내는 지표인데, 지수의 고평가와 저평가를 알 수 있어서 많이들 쓰고 있습니다.

해당 내용이 궁금하시면 제가 이전에 썼던 글을 참고하시면 되겠네요.

주식 시장의 밸류에이션과 진입 시점에 대한 이야기(feat. 버핏 지수)

(단, 이것도 맹신하지는 마시고, 본인의 판단 하에 행동양식을 정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운에 맡기는 주식은 스트레스를 받기 쉽고, 리스크에 노출되기도 쉬워요.

좋은 과정으로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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