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지

이 글은 "지금 주식을 사도 될까?"를 고민하고 있는 초보 투자자분들을 위한 글입니다.

GDP 대비 시가총액을 지표로 활용하여 현재 시장의 밸류에이션을 측정하여 주가가 싼 시기에 시장에 진입하는 것이 이 글의 목표입니다.

왜냐면.. 초보들은 시장에서 주식들이 세일을 할 때 주식시장에 진입해야 그나마 살아남을 수가 있기 때문이에요.


주식 시장에서 돈을 벌고 싶다면 다음 두가지를 행하면 됩니다.

"쌀 때 사서 비쌀 때 파는 것"

"그리고 오랜 기간 시장에서 생존하는 것"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것을 하지 못해서 돈을 잃고, 주식시장에 대한 욕을 하며 떠나곤 합니다.


돈은 벌고 싶은데, 공부하기는 싫으니 그냥 느낌대로 매매하다 망하는 것이죠.

주식이 떨어지면 불안하니 팔고,

주식이 오르면 조급해져서 따라붙어서 사고,

쌀 때 사서 비쌀 때 팔아야 한다는 단순한 원칙을 반대로 하는 것이죠.


사실 주린이분들은 물론이고, 대부분의 펀드매니저들조차 지수를 이기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지수가 올라갈 때는 내종목은 안가고, 지수가 떨어질 때는 다같이 떨어지는 일이 발생할 때가 많거든요.

심지어 떨어질 때는 지수는 2%정도밖에 안떨어지는데, 개별종목은 5%이상 떨어지는 종목이 속출합니다.

(개별종목이 낙폭이 큰 이유는 소수의 종목이 급등하며 지수를 방어하거나 시총 상위 초대형주(삼성전자)가 지수를 방어하는 경우 등이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권해드리는 것은

"지수매매를 하자" 입니다.

개인투자자들은 사실 개별종목으로 돈 벌기 쉽지 않아요.

단기투자는 변동성에 의해 심리가 흔들려서 반대로 매매하기 쉽고,

장기투자는 종목을 잘못 골라 반의 반토막 나다가 내가 팔면 오르는 신기한 현상을 보게 되기도 하거든요.

물을 타서 평단을 낮춰가는 전략도 있는데, 개별종목은 이것도 쉽지 않아요.

하락세를 탄 종목을 잘못 골랐다가 손실액이 점점 커져서 그야말로 주식시장에서 퇴출되기도 하거든요.


하지만,

지수는 물을 타도 됩니다. -> 단, 고점에서(밸류에이션이 비쌀 때)는 하지 말아야겠죠.

지수는 망할 확률이 거의 없다시피 하거든요.

지수도 망할 수 있다는 반론도 있을 수 있겠지만, 지수투자자가 엉엉 우는 상황이라면 개별주 투자자는 피를 토하고 있을 확률이 큽니다.

지수는 싸면 더 사면 되고, 더 싸지면 신나서 더 사면 되는 아주 든든한 종목이라고 보시면 돼요.

* 지수 투자의 우수성에 대해서는 미국 뱅가드 그룹의 창업자인 '존 보글'의 저서 '모든 주식을 소유하라'를 읽어보시면 이해하실 수 있으실 거예요.

* 덧붙여 워런 버핏이 아내를 위해 써둔 유언장에도 인덱스펀드인 S&P500에 재산의 90%를 투자하라고 남겼다고 하는 이야기도 유명하죠.


그런데, 이 안전하다는 지수도 최대한 쌀 때 사는 것이 좋겠지요?


이 글에서는 지수를 싸게 사는 노하우를 알려드리려 합니다.

한걸음 더 나아가면, 지수가 쌀 때는 개별종목 역시 싼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지수가 싼 시기에 시장에 진입하게 되면 개별종목으로 수익을 얻는 것도 상대적으로 쉽기 때문에 개별종목 매매자 분들도 이 글에 관심을 가지시며 보시는 것이 좋겠네요.

위 차트는 Kospi의 월봉 차트입니다.

한국 시장은 미국 시장처럼 우상향하지 않고 박스권을 그리기 때문에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이야기들이 있는데, 만약 위 그림에서 빨간 원에서 사고 파란 원에서 팔았다면 결과가 어땠을까요?

지수는 박스권을 그렸더라도 어느정도 자산의 증식이 일어나고 있겠지요.


"지나고 보니까 저점과 고점을 알 수 있는 거지 저걸 어떻게 미리 알아?"

라는 질문이 당연히 나올 것입니다.


최고점과 최저점은 알 수는 없지만, 밸류에이션으로 봤을 때 쌀 때와 비쌀 때를 알고 쌀 때 사서 비싸질 때까지 얌전히 기다리는 방법은 있습니다.


핵심은 GDP 대비 시가총액이라는 밸류에이션을 이용하는 것이에요.

시장에는 흔히 "버핏 지수"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는 지표입니다.

GDP 대비 시가총액이란 말은 현재 시장의 체력 대비 주가가 얼마나 올라와 있는가를 나타내는 것이에요.

우리나라가 돈을 아주 잘 벌어서 GDP가 높을 때는 주가가 높더라도 고평가가 아닌 것이고, 수출이 잘 안되는 등의 이유로 GDP가 작아졌을 때엔 주가가 낮더라도 고평가인 경우가 있는 것이죠.

아무튼 GDP 대비 시가총액은 현재의 주식 시장이 싼지 비싼지를 판단하는 아주 좋은 지표입니다.


그럼 정말로 위에 표시한 지점들을 지표가 알려줬는지 확인해볼까요?

Kospi 차트의 아래에 덧붙인 차트가 바로 버핏지수입니다(이베스트 투자증권 리서치 센터 제공)

버핏지수의 의미를 보기 전에 우선 초록색 선(0.8)을 주목해서 보세요.

버핏지수가 0.8아래로 떨어질 때마다 저점을 형성하며 매수 기회가 되었고, 0.7이하로 떨어질 경우 조만간 큰 폭의 상승이 나온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반대로 0.9위로 올라가게 되면 고점을 형성했던 경우가 많았고, 좀 더 슈팅해서 1.0 이상이 되면 꽤 가파른 낙폭을 보이며 하락했던 것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 점을 시장에 적용하여 쌀 때는 매수하고, 비쌀 때는 매도하는 전략을 취해야 합니다.


그럼 위에서 버핏지수가 매수/매도 시점을 비교적 정확히 알려줬던 이유를 이해하기 위해 버핏지수의 의미를 알아보겠습니다.

버핏지수는 GDP 대비 시가총액의 비율이므로 초록색 선으로 표시한 0.8부근일 때는 GDP값을 100이라고 놓았을 때 모든 개별종목의 시가총액의 총 합이 80정도가 된다는 것이지요.

시장은 이 값(버핏지수)이 0.8 부근일 때를 저평가로 보고 0.8이하가 되거나 그 근처에서는 대부분 반등해 왔고, 그보다 더 떨어지는 금융위기급으로 주가가 저렴해졌을 때는 항상 엄청난 수익을 주곤 했었지요.

그리고 버핏지수가 0.9이상일 경우엔 시장이 정점을 찍고 내려가는 경우가 꽤 많았고, 1.0 위로 올라갔을 때는 상당히 많은 경우 폭락 수준의 하락이 있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초록색 선으로 표시해 둔 0.8 수준에서 매수타이밍을 잡았다면 어땠을지 위 표에서 확인해 봅시다.

* 반대로 빨간색 선으로 표시해 둔 1.0 수준에서 매도타이밍을 잡았다면 어땠을지 위 표에서 확인해 봅시다.


정리하자면 저는 이렇게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버핏지수 0.8이하 : 매수(보통 0.8 초반대부터 매수를 시작해서 0.6정도까지 분할매수를 열어두는 것이 좋음)

버핏지수 0.9이상 : 조심해야 할 구간 시작

버핏지수 1.0이상 : 매도(이 때에도 모두 매도하지는 않음. 시장을 완전히 떠나지는 말자)

(아, 참고로 이건 한국 시장의 밸류에이션을 말한 것입니다. 미국 시장은 밸류에이션을 우리 시장보다 좋게 쳐주기 때문에 기준을 달리 설정해야 합니다)

(또한 매수와 매도는 전체적인 뷰를 말하는 것이고, 어느정도의 비중은 항상 시장에 머물러 있어야 합니다. 올매도, 풀매수 등의 극단적인 선택은 바람직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아무튼, 그런데..!!!!!

위 차트를 보면 최근 버핏지수가 2020년 9월 18일 기준으로 1.0을 넘었음을 볼 수 있네요.

즉, 지금은 조심해야 할 때라는 것입니다.

(절대로 무조건 하락한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다만 지금은 풀 베팅하거나, 신용/미수 등을 써서 베팅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에요)

주변에 돈을 벌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주식시장에 뛰어들려는 주린이분들이 있다면, 살짝 말리고 싶어요.

저도 과거에 주식시장이 과열되었을 때 들어갔다가 원금회복이 목표가 되었던 적이 있기에..ㅠㅠ

그렇게 되면 항상 계좌 잔고는 마이너스가 찍혀있게 되고, 주식을 쳐다보기도 싫어지는 시기가 지속되게 되거든요.

꼭 하고 싶으시거든 소액으로 하시다가 시장에 꽤 큰 낙폭이 있은 후 진입하시는 것이 안전하다고 생각합니다.


주식시장에 변동성이 있고, 우리나라는 특히 변동성이 큰 편이라 안좋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자주 하락한다는 말은 바꿔 말하면 자주 싸게 살 수 있다는 뜻도 되는 거거든요.

하락했을 때가 오면 고점에서 주식에 풀베팅을 했던 사람은 손가락을 빨아야 하고, 원금회복만을 기다리는 불쌍한 신세가 될 수 있어요.


위 표를 어떻게 해석할지는 보시는 분들의 자유입니다.

저는 하락할지 상승할지를 맞추는 홀짝요정이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의 방향성은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확률적으로 접근해서 버핏지수가 0.9를 넘었을 때엔 조심하고, 1.0을 넘었을 때엔 몸을 많이 사리려고 합니다.


위 표를 보시면, 이번 코로나는 정말 큰 기회였음을 알 수 있죠?

버핏지수가 0.6 근처까지도 갔었으니까요.

과거 기록대로 0.8때 싸다고 들어갔던 분들은 잠시동안이나마 눈물을 흘렸을 수도 있겠지만, 지나고 보면 매우 싸게 산 셈이 된 것이죠.

분할매수를 적절히 하신 분들이라면 아마 더 낮은 가격에도 사실 수 있으셨을 것 같네요.


마지막으로 저 버핏 지수(GDP 대비 시가총액)를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를 알려드리고 글을 끝내야겠네요.

http://www.itooza.com/stock/stock_sub.htm?ss=11

위 사이트에서 마지막으로 기록된 9월29일의 버핏지수는 101.5%네요.

여전히 조심해야 할 구간으로 생각해도 되겠죠?(하락한다는 의미가 아님. 상승할 수도 있지만, 현재는 밸류에이션 상 비싼 구간이라는 뜻)


https://www.gurufocus.com/stock-market-valuations.php

위 사이트에선 글로벌 지표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미국쪽은 지금 상당히 고평가영역에 들어서 있는데, 이미 고평가 영역에 들어선지 꽤 오랜 기간이 지났습니다. 그래도 계속 상승해 왔었으니...

무조건 지표만 맹신하면 큰 상승을 놓쳤을 수도 있겠네요.


아무튼.. 저는 지수를 이야기했지만, 개별주를 하시는 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지수가 쌀 때 매수하게 되면 개별종목도 대부분 쌀 확률이 크니까 거시적 안목으로 GDP 대비 시가총액을 확인하는 버릇을 들이면 좋은 결과가 있을 듯 하네요.


그럼 여기까지 쓸게요.

봐주신 분들 감사드립니다!


요약)

1. 시장이 싼지 비싼지 판단하기 위한 버핏 지표(GDP대비 시장 전체의 시가총액의 합)라는 것이 있다.

2. 버핏 지표가 0.8이하면 싸고, 1.0정도면 비싸다고 보고 대응하면 좋다(시장의 변곡점에 근거한 개인적 생각)

3. 버핏 지표는 itooza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버핏 지표 혹은 버핏 지수라고 검색하셔서 기사/뉴스 등을 함께 참고하셔도 좋습니다.

* 주식과 현금(채권)의 비율을 늘 일정하게 유지하는 전략도 버핏지수를 활용한 전략과 비슷합니다. 쌀 때 비중이 늘어나고, 비싸지면 비중을 줄이는 방식이기 때문이에요.

* 이 글은 앞으로 주식이 떨어질지 오를지를 예측하는 글이 아니라 현재 싼지/비싼지를 알 수 있는 지표를 소개하는 글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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