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두이노를 선택한 이유

아두이노는 재미있다.

이것을 잘만 이용하면 가정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기구를 만들어낼 수 있고,

아이디어만 잘 낸다면 창업을 할 수도 있을 거다.

(3d프린터와 같은 외형제작을 위한 도구까지 나왔기에 일반인이 좀 더 쉽게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볼 수 있을 것이다)

가능성이 무궁무진한데다 쉽기까지 하다.

게다가 하드웨어 설계도 및 소스코드가 무료로 공개되어 있어서 비용이 적게 든다.

<SW교육계의 채택>

2018년도부터는 초중고 소프트웨어 교육이 의무화가 된다고 하는데, 아두이노는 그 중 핵심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유는 직접 손으로 만질 수 있는 물체를 제어할 수 있다는 매력 때문이다.

아이들은 당연히 C언어로 빡빡하게 짠 소스코드를 보면 부담스러워 할 것이다.

그것의 거부감을 줄이기 위해 스크래치가 나왔으나, 역시 화면 안에 갇혀있어서 직관적이지 못하다.

눈에 보이는 것(스크래치)에 손으로 만질 수 있다는 추가적 장점을 주는 것이 아두이노의 장점이다.

아이들은 직관적으로 만질 수 있는 것에 흥미를 느끼는 것이 당연할테고, 아두이노는 SW교육 현장의 중심에 서게 될 것이다.

집중하는 시간이 짧은 아이들로서는 코딩 이론교육 -> 결과물 확인의 순서를 받아들이기 어렵다.

재미있는 결과물 -> 어떻게 만드는지 궁금함 -> 자발적 학습의 순서가 되어야 할 것인데, 아두이노는 실제 사물의 움직임을 제어할 수 있어서 관심을 끌기에 적합하다.

<광범위한 사용, 잘 구축된 인프라>

쉬운 만큼 많은 사람들이 접근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여 주류가 되는 것들은 자료가 많아지기 마련이다.

하드웨어 제어에 대한 진입 장벽이 이만큼 낮았던 것이 있을까?

필자도 과거 AVR과 PLC로 로봇과 공장 제어를 어느정도 배웠었는데, 환경 구축부터가 만만치가 않다. 전문 교육기관에서 배우지 않으면 쉽게 포기하기 마련이다.(게다가 아두이노와는 달리 하드웨어 자체가 비싸서 자가실습 역시 쉽지 않다)

어쨌든 진입 장벽이 낮아진 만큼 더 쉽고 다양한 자료들이 많아지는 선순환이 일어난다.

게다가 예술, 문화, 교육, 인문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의 참여로 아이디어의 다양성 또한 추가된다는 장점도 있다.

<비용이 적게 든다>

아두이노는 중국산 보드로 시작하면 1만원 안쪽의 금액으로도 실습이 가능하다.

(추가부품인 LED, 점퍼선, 스위치, 센서류, 데이터케이블 등을 포함해도 1만원이 안 된다)

이탈리아에서 만든 정품을 쓴다 하더라도 3만원 정도의 금액이면 된다.

설계도가 오픈소스로 공개되어 있기 때문에 부품을 구매해서 직접 보드 자체를 만들 수도 있다.

(브레드보드에 꽂아서 만들 수도 있고, pcb기판을 사서 납땜을 해도 되고, pcb아트웍을 해서 업체에 맡겨도 된다. 근데 몇천원 안 하니까 그냥 사서 쓰는게 편하다)

<배우는 과정이 재미있다>

다가가면 저절로 열리는 자동문?

손을 가까이 대면 저절로 열리는 휴지통?

습도나 온도를 감지해 저절로 열고 닫히는 창문?

침입자가 들어오면 경보를 울리는 경보기?

이런 것들을 집안의 곳곳에 취미 삼아 배치해 볼 수 있다.

더 배우면 블루투스 통신을 통해 여러 기구의 연동을 해볼 수도 있고,

스마트폰으로 기구를 제어할 수 있다.

상상하던 것을 직접 만들기까지의 과정이 이제는 어렵지 않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일반인도 가능할 것이다.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필자로서는 까만 화면에 머리를 쥐어뜯으며 과제를 수행하며 코딩을 배웠다.

결과물 역시 까만 화면에 글자들이 나열되는 형태라 무척 지루한 과정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아두이노나 스크래치 등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도구들이 있어 소프트웨어를 배우는 진입점이 학습이 아닌 놀이가 되었다.

아두이노를 배우면 일상에 소소한 재미 한가지가 추가될 것이라 확신한다.

만약 이 글을 읽으시는 분이 무언가 상상한 것을 현실 속의 도구를 만들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아두이노를 적극 추천한다.